2021년 산업계 키워드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로 압축할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힘쓴 한해였다. 두 기업은 2021년 한해 동안 관련 기술 보유 기업에 적극 투자하며 미래 신사업 서비스 밑그림을 그렸다. 올해 두 기업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매진할 전망이다. 또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NFT 생태계 확장 속도
네이버는 2022년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네이버는 동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공간 제페토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교류 플랫폼을 넘어 점차 경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진화하면서다. 기업이 입점해 신제품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제페노 내에서 아바타 옷을 파는 등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네이버는 2022년 디올, 구찌 등 유명 패션 브랜드도 제페토 내 아바타가 입을 수 있는 가상 의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에 더 많은 기업 입점 등 협업이 강화되며 서비스도 더욱 정교화될 전망이다.
또 네이버가 2021년 비전을 밝힌 아크버스도 올해 주목도 높은 가상공간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아크버스는 가상세계뿐 아니라 현실세계와 디지털세계가 격차없이 연결된 공간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솔루션과 시스템은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처럼 현실세계 혁신적 서비스 및 인프라와 연결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사용자는 현실과 디지털세상에서 격차없는 공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21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에 기반한 NFT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그라운드X, 크러스트, 클레이튼 재단 등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를 통해 클레이튼 생태계 기초를 만들었다. 그라운드X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에서 한정판 미술작품을 NFT화해 전시하고 유통하는 서비스 클립드롭스 정교화에 매진했다. 미술 작가와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선별해서 NFT화하고 유통, 판매하는 전 과정을 진행한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내년에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통해 유통된 NFT 작품이 거래되면서 경제적 가치를 불려나갈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의 NFT 거래 장터 기능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카카오가 NFT기반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자체 블록체인 기술의 ‘글로벌화’에 성공해야 한다.
이에 카카오는 NFT 거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 클레이튼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범용성을 늘리는 데에도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전용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극복하고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사용자 수용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대 선점 위한 콘텐츠 경쟁 본격화
2022년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장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은 이미 해외 사업에서 웹툰 같은 IP콘텐츠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2021년 두 기업은 웹툰, 웹소설, 영상제작사 등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인수합병을 진행하면서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온 만큼 2022년에는 사업의 확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3월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 지분 25%를 인수한 데 이어 5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절차를 마쳤다. 웹툰 스위트홈, 지옥이 영상화되면서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는 등 웹툰 IP기반 콘텐츠 흥행 레퍼런스를 꾸준히 쌓았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2021년 하반기부터 일본과 서구건에서 마케팅이 힘을 더 주면서 2022년에는 이용자 기반과 매출 확대 주력할 전망이다.
카카오도 2021년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웹툰 플랫폼 타파스 인수를 성사시키면서 서구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래디
쉬는 크리에이터 규모 등에서 왓패드에 비해 규모가 작다. 다만 창작자가 아닌 회사가 IP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IP비즈니스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영상 제작 관련 기업들에도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온 만큼 IP발굴과 함께 영상 제작역량을 높여 콘텐츠 판매 수익 극대화에 매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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